서울, 2월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일 불확실한 대외여건을 감안해 12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모처럼 외인들의 증시 귀환속 역내 수급도 달러 매도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도록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 시점에서 주목할 점은 이같은 분위기의 지속성이다.
외환시장참가자들은 현재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 설정을 두고 애를 먹고 있다. 노출된 시장 재료들은 그 영향력이 이전보다 약화됐지만 여전히 대내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깜짝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대내외 시장의 첫 반응은 위험선호심리 불씨에 대한 재점화였다. 하지만 BOJ의 예상치 않은 행보가 서프라이즈로선 성공한 뒤 글로벌 정책 공조라는 정책 효과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분분하다.
오히려 엔화 가치 절하를 유도하고 이에 위안화도 다시 약세 기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취약한 글로벌 제조업 지표 결과에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부진한 지표와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 약화에 재차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탄력은 이전보다 확실히 약화됐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의 민감한 반응에 당국이 움직이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달러/원 환율의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선회할지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서울 환시는 방향성을 두고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 장세는 열어둬야겠다.
- 해외 경제 주요 이슈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금리 발표)
⊙미국: 1월 공급관리자협회 뉴욕지수 (오후 11시45분), 1월 전미차량·트럭판매 (3일 오전 3시30분)
⊙유럽: 12월 생산자물가, 1월 실업률 (이상 오후 7시)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연은 총재, 중앙거래소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연설 (4일 오전 3시)
(박예나 기자,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