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전일 1.5% 오른 뒤 이날 0.3% 추가 상승
* 투자자들, 美 대선 결과에 시선 집중
* ABF, 고무적인 실적 업데이트에 주가 급등
* 은행/원자재주 가장 호조
런던, 11월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고무적인 실적에 지지받으며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32% 오른 334.91에 장을 닫았다. 스톡스600지수는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 전망이 강화되며 전일에도 1.5% 가파른 오름폭을 기록했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53% 오른 6843.13, 독일 DAX지수는 0.24% 전진한 1만482.32, 프랑스 CAC40지수는 0.35% 상승한 4476.8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8%, 이탈리아 MIB지수는 0.48% 전진했다.
지난 일요일(6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한 재수사를 무혐의로 종결한 뒤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보다 시장에 명확성과 안정을 가져다 줄것으로 평가되는 클린턴 후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표는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부터 마감되기 시작하며, 약 한 시간 뒤 첫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B캐피탈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론 바링은 "새로운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다소 시기상조일 수는 있지만 투자자들이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유럽증시가 2주간 하락한 뒤 전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처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다소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의 반응이 기대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기본원자재주(+1.37%)와 은행주(+0.66%)가 가장 호조였다. 대부분의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헬스케어주(+0.04%)는 오름폭이 다소 미약했다.
프리마크(Primark)를 보유한 어소시에이티드브리티쉬푸드(ABF)는 다음 회계연도에 순익 증가를 예고한 뒤 5.8% 급등했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도 3분기 순익의 급개선을 알린 뒤 5.6% 전진했다.
반면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미국의 철강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힌 뒤 4.3% 급락했다.
세계 최대 윈드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도 핵심 시장의 미국에서 내년에 실적 둔화를 경고한 뒤 9.1%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