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지난 해 7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상회하며 장 마쳐
* 美 지난 주 원유 재고, 270만배럴 감소 예상돼 - 로이터폴
* 나이지리아, 반군과 석유시설에 대한 폭력 끝내기 위해 협상 계획
뉴욕, 6월8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7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상회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세를 지속, 올해 신고점을 작성했다.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1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나이지리아 우려감에 받쳐지던 유가를 지지했다.
나이지리아는 반군의 석유시설 공격 이후 생산량이 감소하며 글로벌 공급 차질 경계감을 부각시켜 유가에 긍정적이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이 줄며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 지표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지표는 내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유가는 지난 이틀동안 나이지리아 반군이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생산량이 감소된데 지지받아 오름세를 이어갔었다.이날 나이지리아 정부 당국은 반군들의 석유시설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의 선임 파트너인 도미닉 치리첼라는 "나이지리아의 추가 생산 감소 소식처럼 예기치 못한 공급차질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美 셰일유 생산업체들의 증산 가능성은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되고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67센트, 1.35%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9.44달러~50.53달러였으며, 일중 고점은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89센트, 1.76% 상승한 배럴당 51.4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0.28달러~51.54달러며, 일중 고점 역시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시간 8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52센트로 전일 종가 38센트에서 확대됐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83만배럴 준 하루 평균 860만배럴(bpd) 수준을, 내년에도 41만배럴이 추가로 감소한 819만배럴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 달 수치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올해 원유 수요 증가세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