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스트랫 전문 분석가 토마스 리가 우호적인 거시경제 흐름으로 암호화폐 가치가 회복될 것을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CNBC 퓨처스나우 방송에서 토마스 리는 2019년 암호화폐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 온(Risk-On) 반등’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스크 온은 증시 전망이 밝을 때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투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말한다.
전문가는 “작년에는 역풍이 있었다. 지금은 달러가 작년처럼 상승하지 않고 있다. 역풍은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2017년 말 호황기를 보내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당시 2만 달러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은 가치 80%를 잃었으며 4000달러 아래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 곡선은 올 들어 6% 정도 상승했지만, 강세장 때보다는 많이 떨어져 있다.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 평균 위쪽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을 더 넓은 폭으로 보면 비트코인 기술 지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요한 건 펀더멘털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점차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JP모건, 미즈호은행이 암호화폐를 출시하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트코인이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베네수엘라 같은 국가에서는 혼란스런 정국이 비트코인 사용을 더욱 가속화하며 비트코인 호황의 준비 작업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리는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 운용, 백트 비트코인 거래소를 언급했으며, 대형 기부금, 연금 재단들도 올해 새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지도 증가로 공식적인 자산 유형이 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토마스 리는 단기적으로 200일 이동 평균을 지켜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4,000달러 안팎을 유지하면 8월쯤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을 것이고, 작년 가격 붕괴로 잃은 기반들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캐시 포크 여파로 6000달러에서 3100달러선으로 붕괴한 부분이 회복돼야 한다. 여기서 시장 활력인 투자자 신뢰도가 크게 약화됐다. 가격은 6000달러 미만에서 오래 유지될 것이다. 강세장이 시작까지 5~6개월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3시 3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35% 상승하며 3924달러(한화 446만 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