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5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5일 상승압력을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전일 대비 4.4원 오른 1238.8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11일 이후 최고치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회피심리에 힘이 실린 가운데 서울 환시내 달러 매수세는 지속됐다. 간밤 역외 NDF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이 1240원대에 진입한 여파가 이날 장중 매수심리를 지지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장중 상승 속도는 조절됐지만 전반적인 역외 중심의 매수세는 훼손되지 않았다. 아울러 소극적인 네고 물량 유입에 오퍼 강도가 약해지면서 달러/원은 전혀 되밀리지 않았다.
한편 외인들은 국내 주식을 약 200억원, 채권은 2천억원 상당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하지만 이같은 수급은 반영되지 않은채 역외 중심의 헤지수요 및 저가 매수 그리고 당국 개입에 기댄 숏포지션이 정리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종가를 1240원대 근접해 마감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외인들이 계속 달러를 사고 있다"면서 "월말을 감안하면 네고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당국 경계가 있었지만 실제 당국 대응이 강하지 않았고 이에 저점 매수가 점점 더 적극적인 상황이다"라면서 "외인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있지만 롱심리가 크게 형성되다보니 이런점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사야할 수요는 계속 있는데다 당국까지 쉽게 환율을 내주다보니 환율 상승 기대감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면서 "내일 환율이 1240원대에서 시작하게 되면 상승압력이 거세질 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 시가 1233.5 고가 1239.0 저가 1233.5 종가 1238.8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67억90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5억700만달러
▶ 26일자 매매기준율 : 1236.1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2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21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