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에 대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내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교착상태에 놓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이 회장의 발언은 금호산업과 현산이 재실사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채권단 역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호산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산에 왜곡된 주장을 중단하고 거래종결을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산은 이날 채권단과 공동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에 나서자고 맞섰다. 현산은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를 폄훼하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산은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플랜B'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B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지 않고 채권단 관리 아래 두는 이른바 '국유화 방안'과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을 쪼개 파는 '분리매각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유화의 정의가 뭐냐"고 되물었다.
그는 '기안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지원 가능성을 말하지 않았느냐'의 기자들의 질문에 "인수가 잘되면 다행이고 만약 안됐을 때를 감안해 기안기금을 통한 지원을 이야기한 것일 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동걸 회장이 다음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채권단 입장을 밝히는 것과 관련해 사전 조율이 있었냐는 질문엔 "아는 바 없다. 지금 처음 들은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9월까지 적용되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선 "다음 달 공매도와 관련해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9월 15일까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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