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 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한 뒤 주가 급락
* MS는 강력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로 랠리
* AT&T, 타임워너 인수 전망 대두되며 주가 하락...통신주에 부담
* 주간기준 다우 ↑ 0.04%, S&P500 ↑ 0.4%, 나스닥 ↑ 0.8%
뉴욕, 10월22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4.26%)와 맥도날드(+3.04%) 등 일부 대형주들이 견고한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랠리를 펼치며 에너지와 헬스케어주의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 S&P500과 다우 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접었다. 반면 MS 주가가 기술주 거품이 최고조였던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사상 최고치(60.45달러)를 작성한 데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나홀로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3주만에 상방 영역에 재진입했다.
글로벌 산업 복합기업인 GE가 시장 기대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심을 위축시켰다. GE는 미국의 분기 실적보고 시즌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GE의 주가는 8개월 저점(28.33달러)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 종가 기준으로는 0.3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9% 내린 1만8145.71, S&P500지수 .SPX 는 0.01% 밀린 2141.16, 나스닥지수 .IXIC 는 0.30% 오른 5257.40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04%, S&P500지수는 0.4%, 나스닥지수는 0.8% 상승했다.
다소 엇갈린 기업 실적 뿐만 아니라 달러지수 .DXY 가 2월 초 이후 고점에 올라서며 최근 강세를 견지한 것도 다국적 대기업들의 실적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증시 전략가는 "달러 강세가 더욱 탄력을 얻고 있고, 특히 에너지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는 기업 실적에 중대한 충격을 안길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S&P500 헬스케어업종지수는 0.9%, 에너지업종지수는 0.7%, 각각 하락했다. 존슨앤존슨(J&J)과 머크가 1.2%씩 후퇴하며 헬스케어업종에 가장 부담이 됐다. 세계 1위 유전서비스사인 슐럼버거는 분기 실적 발표 이후 3% 급락하며 에너지주의 약세를 야기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미디어 보도 이후 AT&T 주가가 3% 급락한 여파로 S&P500 텔레콤서비스업종지수는 2.3%나 크게 밀렸다. 타임워너의 주가는 7.8% 급등했다.
담배회사인 레이놀즈아메리칸은 영국의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자사의 잔여지분 58%를 인수하기 위해 470억달러의 제안을 낸 뒤 주가가 14% 폭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