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8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무역전쟁 우려가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4.83p(0.34%) 하락한 2만5090.4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3p(0.10%) 내린 2779.66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66p(0.19%) 하락한 7746.38로 마쳤다.
일주일 동안 다우지수는 0.89% 내렸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일주일 동안 각각 0.01%, 1.32%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가 하락했다. 에너지주와 소재주가 각각 2.11%, 0.63%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서를 발표,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첨단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대두, 항공기, 자동차, 화학제품 등 미국산 659개 품목 500억달러에 대해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응수했다.
지난달 초부터 양국은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다. 당시 미국은 3,750억달러에 달하는 대중(對中) 무역적자를 줄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투즈 대표는 "무역 전쟁 우려가 재점화되자 증시에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급격한 수준은 아니었다"라며 "아무래도 사람들이 양국의 정치적 수사에 익숙해졌고, 그 영향력에서 약간 벗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잉은 1.25% 내렸다. 이 업체는 미국 내 대중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단일기업이다.
관세에 민감한 건설 중장비업체 캐터필라와 화학업체 다우듀퐁은 각각 2.04% 및 0.92% 하락했다. 농산물 거래기업인 번지도 0.67% 내린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0.78% 올랐다.
한편 에너지주는 가장 부진했다. 이번주 석유수출국회의(OPEC)를 앞두고 유가가 3% 이상 급락한 결과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는 2.43%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가 발표한 3분기 매출 예상치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어도비는 올 들어 주가가 47% 이상 올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