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8일 (로이터) - HSBC는 강달러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달러/원을 비롯한 달러/아시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HSBC는 최근 아시아 FX 보고서에서 "동조화 흐름을 보였던 글로벌 성장세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여타 다른 국가들간의 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이같은 테마가 다시 FX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향후 달러/아시아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HSBC는 그간 아시아 통화들을 지지했던 연준의 서프라이즈가 없고, 통화정책 수렴으로 인한 엔화와 유로화 절상 등의 요인들이 현재로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원화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약세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존 연말 달러/원 전망치를 1040원에서 1100원으로 올려잡았다.
HSBC는 달러 강세 전망과 더불어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의 약세를 바탕으로 원화가 현재보다 절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국의 수출 탄력 둔화,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 추세 등도 함께 감안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자금 유입, FX스왑가격에 따른 보험사들의 해외채권 투자 제한, 외환당국의 개입 제한 등을 고려하면 원화 절하 압력은 제한되면서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1080원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HSBC는 최근 남북 관계 발전을 장기적 관점에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SBC는 "남북 관계가 악화되거나 또는 통일을 향한 견고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이 모두 재정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럴경우 달러/원에 대한 전망치를 수정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