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로이터) - 러시아 중앙은행은 앞으로 1~2년 동안 정책금리를 6~7%로 점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라고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16일 밝혔다. 현재 정책금리는 8.25%이다.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게 안정을 되찾으면 외환보유액 확충을 위한 외화매입도 재개할 것이라고 나비울리나 총재는 말했다. 러시아 당국의 외화매입은 지난 2015년 여름 이후 중단된 상태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이날 하원 보고에서 현재 4250억달러인 외환보유액을 장기 목표인 5000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 년 전까지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던 러시아의 물가는 최근 들어 중앙은행의 4% 목표 아래로 떨어져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를 가로막고 있다고 나비울리나 총재는 말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현재 2.6%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도 2.5~2.7%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기조를 천천히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올해 러시아 경제가 1.8% 성장해 2년간의 침체에서 빠져 나오는 회복세가 마무리 되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