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15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7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원자재주와 통신주의 하락세가 기술주의 상승세를 압도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59% 내린 383.86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9% 하락한 1510.08을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51% 내린 3556.38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01% 하락한 7414.42로 마감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30% 오른 1만9846.60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49% 내린 5315.58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31% 하락한 1만3033.48를 기록했다
구리와 원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소재업종과 석유업체들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국의 케이블 제공업체 알티스는 13% 이상 급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알티스의 목표 가격을 34% 낮췄다. 알티스는 올해 들어 46% 하락했다.
이탈리아 송유관 업체 사이펨은 7% 이상 하락했다. 사이펨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탈리아 지수에서 제외됐다. 독일 전력그룹 RWE도 실적 발표 이후 5.6% 떨어졌다.
이번 분기 실적에 따른 증시의 움직임은 심했다고 골드먼삭스 전략가들이 말했다. 이번 실적 시즌 증시의 움직임은 일평균 움직임보다 3.5배 이상 컸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드웨인 글로벌 전략가는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10%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술업종의 실적발표는 투자자들을 만족시켰다. 소프트웨어 업체 심코퍼레이션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후 10% 급등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유나이티드 인터넷도 3.5% 올랐다. 독일 이동통신 재판매업체인 드릴리시의 인수가 순이익을 증가시켰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은 2.7% 상승했다. 인피니온은 달러 약세로 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다음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업계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BAML의 카르는 "기술업종의 기저 성장 추세는 꽤 견조하다"며 "기술업종의 수정 모멘텀이 바닥을 쳤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바닥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적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MSCI에 포함된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62%의 기업이 예상을 상회하거나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SCI 유럽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나, 어닝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하향 조정은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