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도하, 8월18일 (로이터)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최대 성지 순례 행사 '하지' 참석차 자국을 방문하는 카타르 국적 순례자들의 입국을 허용한 이후 17일(현지시간) 카타르 순례객들이 사우디에 입국하기 시작했다고 사우디 언론이 보도했다.
카타르 단교사태를 주도한 사우디가 카타르 순례객에 국경을 일시 개방하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개인전용기를 동원해 카타르 순례객들의 사우디 이동을 돕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외교장관은 이를 환영하면서도 정치적 목적을 지닌 행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TV는 50명의 카타르 순례객들이 17일 살와 국경을 통해 사우디 영토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과 함께 카타르가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혐의로 단교를 선언하고, 카타르 항공기와 선박이 자국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국경을 봉쇄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