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4일 (로이터) - 신흥 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지난해 93억달러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헤지펀드리서치(HFR)가 발표했다.
HFR은 러시아와 남미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늘었다며, 지난해 남미에 주력하는 펀드가 운용하는 자본은 전년비 63억달러, 러시아 및 동유럽 펀드의 자본은 25억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HFR은 "미국과 유럽 간 통화정책 격차가 벌어지면서 신흥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미와 러시아 및 동유럽을 중심으로 투자 수익이 훌륭해 신흥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본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HFR이 집계한 신흥시장 수익률 지수는 지난해 7% 상승했으며 올해 1월에도 3.2% 오르며 강력한 한 해의 출발을 알렸다. 남미 수익률 지수는 지난해 27.2% 급등했다.
가장 투자가 저조했던 지역은 아시아로 지난해 아시아 투자 헤지펀드의 자본은 전년비 44억달러 줄었다.
지난해 신흥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헤지펀드 자본은 200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헤지펀드 산업 규모인 3조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에 그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