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31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투자자들은 이제 꿈에서 깨 도널드 트럼프 랠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 S&P500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날 이후 7%가 상승했다. 트럼프의 세금 인하 및 규제 축소 공약은 순탄하게 이행되는 반면 무역과 이민을 더디게 만들 공약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의 혼란은 정 반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서명된 행정명령으로 즉시 7개 이슬람 국가 방문객들의 미국 입국이 제한됐고, 비자 소유자들과 심지어 영주권자들까지도 돌려보내졌다. 시행에 혼선이 빚어졌고, 공항에서는 항의 소동이 벌어졌으며 소송도 제기됐다.
이는 낙관적인 투자 전망에 두 가지 문제점을 제시한다. 먼저 트럼프는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것 뿐이 아니라 대선 캠페인 공약 모두를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 협정에서 탈퇴하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그의 주요 어젠다에 속한다. 이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영업, 어쩌면 미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일 것이다. 또 이민 제한이 가져오는 비즈니스 리스크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기업들의 우려섞인 반응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두 번째 문제는 계획적이었든 우연이었든, 혹은 둘 다였든 간에 반이민 행정명령의 시행은 혼란 그 자체였다.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트럼프와 그의 비전문가 측근들은 이를 비밀리에 추진했고 관련 기관들에게조차 경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 역시 시행이 혼란을 초래한다면 기업들에게 좋지 못할 것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주가수익비율이 20을 넘어 고평가되어있다. 예일대 경제학 교수인 로버트 실러는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이 현재 28을 넘는 것으로 계산했다. 140년에 가까운 기간의 평균치는 17을 하회한다. 이는 완벽에 가까운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의 정책들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볼 때 개념이나 시행 면에서 불완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지난 12월 트럼프의 세금 및 지출 정책이 "야성적 충동"을 촉발시키고 투자와 수익의 "선순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의문, 즉 "새 정부가 a) 공격적이고 사려깊을 것인지, 아니면 b) 공격적이고 무모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투자자들은 이제 얻기 시작할 것이다.
* 이 칼럼은 칼럼니스트 리차드 빌스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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