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월10일 (로이터) - 금값이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경제 전망을 재평가하는 가운데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지지받으며 5주 고점으로 상승했다.
뉴욕거래 후반 금 현물은 0.9% 오른 온스당 1183.60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185.80달러로 12월 5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 상승, 온스당 1184.90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2개월래 가장 큰 폭 상승했다. 하지만 금은 작년 4분기에 12%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그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공약으로 달러와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금이 압박을 받았다.
HSBC 증권의 수석 금속 분석가 제임스 스틸은 "국채 수익률의 완만한 후퇴, 달러의 소폭 하락, 그리고 증시 약세는 금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 상장지수펀드로부터의 강력한 자금 유출 흐름은 최근 완화됐으며 아시아 주요 금시장에서의 계절적 금 수요는 강화됐다. 인도는 지금 한창 결혼 시즌이며 중국은 음력설을 앞두고 있다.
UBS 분석가 조니 테베스는 "지난해 미국 선거 직후 형성됐던 전망으로부터 한걸음 물러서는 사람들이 일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 아니면 새 행정부로부터 그들의 계획이 무엇인지에 관한 가이던스가 나올 때까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는 재료들과 가까운 무엇인가를 시행할 능력이 있는지 보여줄 때까지 사람들은 그 같은 전망을 축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은 1월 3일 주간에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콘트랙트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8주 연속 축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