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로이터) - 외국 기관들로 이루어진 투자자 그룹이 지난해 밝혀진 도시바의 13억달러 회계 부정 사건과 관련해 도쿄 법원에 167억엔의 피해보상금 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45명의 익명의 투자자들이 자사의 "부적절한 회계"로 야기된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추후 소송 결과에 따른 배상을 처리하기 위해 적절한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 컴퓨터에서 핵연료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도시바는 2008년 이익을 부풀려 신고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한 이후 일본의 공적연금펀드를 포함해 15개의 그룹과 개인들에게 소송을 당해왔다. 그러나 이번 13일 소송은 최대 규모이다. 남은 소송들은 총 153억엔의 피해보상을 청구하고 있다.
도시바는 여전히 지난해 여러 사업 부문에서 저질러진 회계 오류를 밝혀낸 조사로 인한 회사 명성 추락과 주가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 당시 직원들이 상사에게 의문을 제기하기 어려운 기업 문화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올림푸스에서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일본 기업들이 지난 수 년간 주주들의 손해 배상 소송에 직면해왔다.
도쿄전력 주주들은 2012년 경영진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인 5.5조엔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전 도쿄전력 이사들은 쓰나미 가능성에 대한 여러 경고를 무시해서 중대한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다섯 명의 자노메 미싱 전직 경영진들은 법원으로부터 회사에 583억엔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지역 언론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손해배상 규모라고 보도했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