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9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는 29일 오전 거래에서 유가와 함께 상승중이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제리 회동에서 회원국들이 산유량 제한에 합의하면서 유가 상승을 유도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위험성향이 강화됐다.
오전 9시59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55% 오른 456.33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상품가격에 민감한 호주 증시는 0.83% 상승중이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0.81%,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1.25% 오르고 있다.
간밤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규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고, 에너지주를 지지하면서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S&P 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4.34%나 오르며 전체 증시를 주도했다.
알제리에서 비공식 회동을 한 OPEC 산유국들은 산유량을 현재의 하루 평균 3324만배럴에서 약 75만배럴이 적은 3250만배럴 수준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처음 이뤄진 산유량 제한 합의로, 이번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을 놀라게 했다.
BK 자산관리의 캐시 린 이사는 "(저유가로 인해) 시장 점유율을 위한 경쟁이 계속될 수 없는 가운데, 이번 합의는 OPEC 회원국들, 특히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 간의 새로운 협력 시기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OPEC이 11월 중으로 입장을 바꾼다고 해도 우리는 크게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캐나다 달러에 한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선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초부터 달러에 우위를 보였던 캐나다 달러는 아시아 거래에서 추가 상승하고 있다.
캐나다 달러나 멕시코 페소화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압박을 받게 된다.
오전 현재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에 0.18% 상승한 1.3055달러에 거래중이다. 간밤 거래에서 캐나다 달러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또다른 상품통화인 노르웨이 크로네는 유가 급등으로 지지받으며 간밤 거래에서 달러에 5개월래 고점을 기록했다. 오전 10시2분 현재는 0.13% 상승한 8.0259달러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0.09% 상승한 0.76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달러는 오전 거래에서 0.7702달러의 주간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는 전일비 0.09% 상승한 1.1224달러에, 달러/엔은 0.49% 상승한 101.14엔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간밤 거래에 이어 추가 상승중이다.
오전 10시4분 현재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1월물은 전일비 0.3% 상승한 배럴당 47.19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0.1% 상승한 48.74달러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금은 전일비 0.2% 상승한 온스당 1323.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