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8월24일 (로이터) - 중국 위안화가 7월에 다섯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글로벌 결제 통화의 자리를 되찾았다고 글로벌 거래 서비스 공급자인 SWIFT가 24일 밝혔다. 여타 통화의 결제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위안화는 비교적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위안의 시장 점유율은 6월 1.72%에서 7월 1.9%로 증가했다. 위안화 결제 총량은 6월 대비 0.68% 감소했지만, 전체 통화 결제량이 이보다 훨씬 많은 10.08% 감소했다고 SWIFT는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에 이어 다섯 번째 결제 통화로 자리매김했다.
위안화는 지난 4월 환율이 요동치고 중국의 경제 성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위안화 자산에 대한 선호를 줄이면서 6위 자리로 밀려났었다.
SWIFT 데이터는 또 남아프리카에서의 위안화 결제가 지난 12개월 사이 65% 증가했으며, 지난 2년 사이에는 112%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남아프리카 기관들의 위안 결제 중 약 40%는 중국이나 홍콩이 아닌 다른 국가들과의 역외결제(offshore payment)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는 전년동기의 16%보다 증가한 것이다.
SWIFT의 뱅킹 담당자 해리 뉴먼은 "작년 7월 남아프리카에 위안 청산소가 생기고, 싱가포르가 남아프리카와의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린 것이 이 지역에서 위안화가 성장하는 촉진제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과 아프리가 50개국의 대표들은 지난해 12월 중국-아프리카 사 간 협력 증대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MOU를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 간 상업 거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위안화 역시 앞으로 이 지역에서 계속 거래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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