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생산량 동결 움직임에 긍정적 입장 시사 - 소식통
* 시장 분석가들, 의미있는 산유량 규제 가능성엔 여전히 회의적
* 골드만삭스, 취약한 펀더멘털을 이유로 유가 배럴당 45~50달러 예상
뉴욕, 8월24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반전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란이 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규제 조치 움직임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OPEC내 3위 산유국인 이란이 아직 공식적으로 9월 산유국 회동에서 논의될 유가 안정 조치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안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올 초 핵개발에 따른 경제제재 조치에서 벗어난 뒤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 4월 생산량 동결 논의 때는 반대입장을 고수했었다.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이란이 곧 제재 이전의 생산량을 회복하게 될 것이고 이후에는 다른 산유국들과 (유가 안정화에)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분석가들은 산유국들의 생산량 규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늘부터 기준물이 된 WTI 10월물은 69센트, 1.46% 오른 배럴당 4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6.59달러~48.32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80센트, 1.63% 상승한 배럴당 49.96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48달러~50.21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86달러로 전일 종가 1.75달러에서 아주 소폭 확대됐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공급 증가 조짐이 산유국들의 유가 안정을 위한 생산량 규제 기대감을 압도하며 하락세를 보였었다.
특히 나이지리아 반군이 주말 휴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데다 이라크도 올해 초 가동이 중단됐던 북부지역 송유시설에 대한 재가동이 이뤄지며 공급 증가 경계감을 키웠다.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동결 기대감과 달러 약세가 이번 달 초 랠리를 이끌었지만 현 수준의 유가를 지켜가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 취약한 펀더멘털을 이유로 유가가 내년 여름까지 배럴당 40달러~50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