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8월22일 (로이터) - 수백 명의 시위대가 21일 홍콩 정부가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여섯 명을 출마 금지시킨 것에 대해 집회를 가졌다. 홍콩의 자유에 대한 중국의 억압 강화에 대한 분노가 새롭게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영국령인 홍콩은 1997년 중국의 공산당에 전권을 양도하고 홍콩에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보장한다는 약정 하에 중국에 반환되었다.
그러나 중국이 홍콩의 전면적인 민주주의 허용을 거부하면서 2014년 대규모의 거리 시위가 벌어졌고, 홍콩이 중국에서 분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긴장감이 촉발됐다. 섭씨 32도의 무더위 속에 시위대는 "후보자들을 정치적으로 여과하는 것을 반대하고 공정 선거를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정부는 시위대 수를 760명으로 추산했고 시위 조직위는 1,300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여섯 명 후보자들의 입후보를 중국 정부가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간주하는 홍콩의 독립을 옹호한다는 근거를 토대로 무효화하는 결정을 내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여섯 명의 후보자들 중 세 명만 일요일 모습을 나타냈다.
입후보가 금지된 후보 중 한 명으로 홍콩의 이익을 중국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지역주의" 운동을 이끌고 있는 에드워드 룽(Edward Leung)은 초대받지 않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해 반대 진영의 분열이 커지는 것을 보여줬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