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2일 (로이터) - 미국 은행들은 점점 더 평평해지고 있는 수익률 커브와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순 이자 마진(NIM) 압력 및 최고 수준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작년 12월 금리를 인상한 뒤 피치가 등급을 매기는 은행들, 특히 자산에 두드러지게 민감한 은행들은 2016년 1분기에 일부 NIM 확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수익률 커브가 평평해지면서 피치는 2016년에 NIM 확장세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피치의 베인 루모르 디렉터는 "은행들은 저금리 환경에서 주택 재융자 수요의 증가로 비이자 부문 수입 증가를 경험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비이자 부문 수입 증가가 수익률이 평평해지는 데서 비롯되는 압력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의 견해에 따르면 은행들은 대차대조표 기간(duration)을 연장함으로써 저금리가 보다 장기화될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피치는 전체 대출 및 증권 포트폴리오에서 만기가 5년 이상인 것 또는 5년 이상에 걸쳐 가격을 재산정하는 대출과 증권이 30%를 차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피치의 선임 디렉터 줄리 솔라는 "단기적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더라도 수익률 커브가 평평한 탄도에 머문다면, 은행들의 순 이자 마진은 가파른 수익률 커브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계속 압받받게 될 것임을 역사는 시사한다"고 말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