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09일 (로이터) - 알루미늄이 8일(현지시간) 산업부문 소비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한 달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달러 하락과 중국의 강력한 수입 데이터로 지지받으며 반등했다.
아연 가격이 타이트해지는 공급 상황을 바탕으로 10개월 고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기초 금속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2.6% 오른 160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5월 6일 이후 최고가다. 알루미늄은 전일에도 0.7% 상승했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금속 리서치 헤드 로빈 바르는 "알루미늄 가격 하락시 양호한 소비자 매수세가 나타난다.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소비자 들의 양호한 매수를 유발한다"면서 "소비자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은 4월 말 1686달러까지 전진, 9개월 고점을 기록한 뒤 중국의 제련소들이 생산을 재개, 알루미늄의 공급 초과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보도 등의 이유로 5월 중순까지 거의 10% 하락했다.
LME의 알루미늄 재고는 약 250만톤으로 풍부하지만 재고의 대부분은 파이낸싱 거래에 묶여 있어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가들이 말했다.
LME의 아연은 3%나 뛰어오른 톤당 206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작년 7월 21일 이후 최고 가격이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0.2%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5월 구리 수입량이 43만톤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는 소식이 구리값을 끌어올렸다. 구리는 전일 낙폭 2.6%의 일부를 만회했다.
ANZ의 분석가 다니엘 하인즈는 "최근 몇개월간의 선별적 부양 조치들이 국내 수요를 개선시켜 강력한 수입 데이터로 이어진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단기적으로 신용상황이 타이트해질 경우 상품 수입은 앞으로 몇달간 약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올 여름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면서 달러는 이날 통화 바스켓 대비 5주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 상품을 지지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