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04일 (로이터) - 유로존 민간경기가 4월에도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해,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이 경기활동을 뒷받침하고는 있으나 인플레이션은 아직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서비스업 및 제조업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4월 들어 53.0으로 지난 3월의 53.1에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잠정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2013년 중반 이후부터 성장/위축을 가르는 50을 지속적으로 상회했다.
마르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이번 종합 PMI를 감안할 때 유로존 경제가 2분기에도 1.5%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이처럼 완만하기는 해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 비교하면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는 ECB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지속적인 경제 회복세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분기비 0.6% 성장하며 전망을 상회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다시금 제로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유로존 기업들이 4월 들어 가격을 7개월 연속 인하하며 1년여래 가장 가파른 속도로 낮춰 유로존의 저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켰다.
종합 PMI 하위 항목 중 산출물가지수는 48.3으로 3월의 48.6에서 하락하며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잠정치 48.9에서도 하향 조정됐다.이 지수는 지난 4년간 대부분의 기간 동안 50을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3월과 동일한 53.1로 14개월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잠정치 53.2도 하회했다.
하지만 서비스 업체들의 경기기대지수는 64.5로 3월의 64.3에서 상승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