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25일 (로이터)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국인들에 유럽연합(EU) 잔류를 권유하면서 만일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뒷 순위"로 밀릴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정치에 대담하게 개입했다.
오는 6월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둔 가운데 영국민을 향한 오바마의 이 같은 호소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EU 탈퇴 주장자들은 오바마의 발언을 영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는 이날 캐머론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세계 무대에 미치는 영국의 영향력은 영국이 2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 멤버일 때 "확대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미국과 영국간 소중히 유지되어온 "특별 관계"를 거론하며 자신의 발언이 영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을 일축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