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이 진행형이지만 협상 타결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가 조사한 월간 전망(FX POLLS) 및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해외 기관들 대부분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점쳤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올해 원화는 달러 대비 약 7% 절하돼
주요 아시아 통화중 절하폭이 가장 크다.
오는 10일 미-중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있지만 극적인 타결 가능
성은 낮게 점쳐지는 만큼 무역분쟁 재료에 가장 취약한 통화로 꼽히
는 원화에 대한 주요 기관들의 전망은 약세 쪽으로 잔뜩 기울어져있
바클레이즈는 9월말 내놓은 FX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말 달러/원
환율은 1220원, 내년 3분기에는 126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및 세계 수요 둔화, 반도체 사이클 역풍 등에
내년 한국의 GDP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3%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한국 수출과
투자 심리를 압박할 것"이라면서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민감하게
영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관은 내년 3분기 달러/위안(CNY)
전망치를 7.5로 제시했다.
한편 올해 말 달러/원 전망치를 1275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기
관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1일자 아시아 FX보
고서에서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 영향을 원화 약세 이유로 꼽았다.
이 기관은 올해말 달러/위안이 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 월간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50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3분
의 2가 적어도 6개월간 달러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nL3N2
6P04A]
BAML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8%, 내년 1.6%에 그칠 것이라
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ING는 3일자 아시아 FX보고서에서 대부분 아시아 통화 방향
성은 위안화를 쫓을 것이라면서 특히 일부 통화들은 반도체 사이클
변수도 감안해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완화적인 통화정
책에 영향 받을 수 있지만 결국 미-중 무역전쟁 전개 여건에 달려있
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포괄적 협상에서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있다고
진단하며 아시아 통화 약세를 전망했다.
ING는 원화에 대해서는 약세 전망을 제시하면서 3개월 이후인 연
말 달러/원 1240원을 예상했다.
* 통화별 로이터 설문조사 내용: reuters://realtime/verb=Open/url=cpurl://apps.cp./Apps/fx-polls?RIC=KRW=
* 로이터 FX 설문조사 인터렉티브 그래프: https://tmsnrt.rs/2k8GCSM
* 해외 기관별 달러/원 전망치
기관명 2019 4Q 2020 1Q 2Q 3Q
ANZ(9/26) 1235 1240 1245 1250
Barclays(9/25) 1220 1240 1250 1260
BofAML(9/27) 1275 1285 1270 1255
Capital Economics(9/27) 1275 - - -
Citi(10/3)* 1207.33 1220 1225 1219
DBS(9/27) 1250 1240 1230 1220
Deutsche(9/11) 1210 1200 1190 1170
Goldman Sachs(10/3)* - 1240 1240 1220
ING(10/3)* 1220 1240 1210 1180
JP Morgan(9/27) 1240 1255 1260 1250
MUFG(10/3)* 1196.10 1210 1210 1190
NOMURA(10/3)* 1243.33 1260 1240 1230
SC(10/3)* 1183.33 1210 1220 1240
(CitiㆍINGㆍMUFGㆍNOMURAㆍSC 1/3/6/12개월, GS 3/6/12개월 전망)
(편집 최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