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로이터) - 미국 내 가공 시설 부족으로 미국 기업들이 희토류 생산에 있어서의 중국의 독점적인 위치를 따라잡기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가 강력한 협상 카드로 쓰일 수 있는 이유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29일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이 미국으로의 희토류 판매를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매장량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현재 군사 장비와 첨단 가전제품에 사용하기 위해 수입하는 희토류 수입량의 80%을 공급하고 있다.
희토류 가공에 있어서의 중국의 독보적인 위치 때문이다. 미국에 희토류 가공 설비를 건설하려는 노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통일된 지원은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 적어도 세 개의 미국 기업이 희토류 가공 시설을 건설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이 중 하나는 내년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에 설립될 예정으로 이는 미국에서 유일한 희토류 가공 시설이 된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시설은 매년 5000톤의 제일 자주 쓰이는 희토류 2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나머지 두 곳은 적어도 2022년 이후에 열리게 된다.
이달 초 호주 리나스와 텍사스에 희토류 가공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존 블루멘설 블루라인 회장은 "미국과 세계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희토류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미네랄리소시스는 텍사스 주 외곽에 희토류 생산 및 가공 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은 적어도 2022년 이후 열릴 예정이지만 지난 달 기업의 주가는 68% 상승했다.
기업은 미국 방산업체들이 중국에서 희토류를 들여오는 대신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하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와 일부 중요 광물에 대해서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산 희토류 원재료 수입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려 중국에서의 가공 과정의 비용을 높였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