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새로운 온라인 결제 옵션으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 보도에 따르면, 카스퍼스키랩은 온라인 구매시, 10명 중 1명이 비트코인·암호화폐 결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기업 연구소 카스퍼스키 랩은 22개국 1만2,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13% 정도가 온라인 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율은 8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카스퍼스키랩 비탈리 미조코프(Vitaly Mzokov)는 “암호화폐 가치 하락에도 강력한 디지털 결제 수요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결제수단 중 암호화폐는 여전히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지만, 조사 결과는 온라인 상거래 분야에서 암호화폐의 실사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암호화폐는 리스크가 큰 투기 상품으로 매장이 비트코인 결제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인터넷 구매자 중 일부는 암호화폐 결제를 진행하고, 온라인 쇼핑몰도 암호화폐 결제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디렉터리 서비스 코인맵(Coinmap) 자료를 통해, 비트코인 결제 지원 업체 확산 흐름도 확인할 수 있다.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경제 불안을 완충할 대안으로 암호화폐 결제를 선택하고 있는 남미 지역의 도입 지형이 눈에 띈다.
현재 1만4,346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면서 6년 전보다 약 702% 성장이 나타났다. 2013년 암호화폐 결제 매장은 1,789곳이었다.
암호화폐 결제 확산은 온라인 쇼핑물에 국한되지 않았다. 몬테소리학교와 같은 교육기관,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암호화폐 결제 옵션을 더하고 있다. 앞서, 위키피디아 후원 재단, 미국 나사 과학박물관 등이 비트코인 결제 도입 소식을 전해졌다.
업계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암호화폐 ATM 등, 편의성을 높이고, 실생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