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27일 (로이터) - 유럽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유럽 증시가 초반 10주래 고점을 작성했다. 올해 여름 유로 강세로 어닝 기대감이 약화됐던 지수들도 유로 강세가 꺾이면서 지지받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앞서 7월20일 이후 최고치인 385.38을 기록한 후, 오후 5시6분 현재 전일보다 0.23% 오른 384.91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가 미달러 대비 5주래 저점을 경신하면서 유로존 수출업체들이 탄력을 받아 경기순환주들이 유럽 증시의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 원자재업종지수 .SXPP 와 은행업종지수 .SX7P 가 각각 0.91% 및 1.25% 오르고 있다.
프랑스 전기 엔지니어링 그룹인 알스톰(Alstom)이 독일 지멘스(Siemens)와 철도 사업부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알스톰의 주가가 6년여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현재 알스톰의 주가는 4.46%, 지멘스 주가는 2.02% 각각 급등 중이다.
지난 한 주 간 스페인 카탈루냐주 독립 주민투표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 하락했던 방코 사바델(Banco Sabadell)과 카익사방크(Caixabank) 등 스페인 은행들의 주가가 각각 4.631% 및 2.937% 오르고 있다. 스페인 경찰이 주민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소를 장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반면 투자은행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스웨덴 소매판매업체 ICA와 여행업체 SSP그룹의 주가가 4.78% 및 1.38% 내리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스톡스6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비 16.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유로 강세로 애널리스트들이 유럽 기업들의 어닝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가 올해 15% 상승하며 201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