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9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1.5% 넘게 밀렸던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이 각각 저가 매수세와 숏커버링에 지지받으며 반등한 반면 대두 선물은 차익 거래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후퇴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와 대두가 오름세를 견지한 반면 소맥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 1.6% 하락한 뒤 가벼운 저가 매수세가 출회했지만, 향후 수 주 동안 미국의 추수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오름폭이 제한받았다. 기술적으로는 이번주 내내 유지됐던 10일 이동평균에 지지받았다.
소맥 선물도 전일 거의 2% 밀린 뒤 주말을 앞둔 숏커버링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견고한 글로벌 공급 흐름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내주 화요일(12일) 발표될 미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 보고서를 앞두고 스퀘어 포지션으로 일관한 것도 주요 곡물 선물가의 랠리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대두 선물은 전일 장중에 기록한 4주 고점(부셸당9.7750달러)의 돌파에 실패한 뒤 기술적인 압력이 강화되며 하락했다. 대두박과 대두유 선물이 동반 후퇴했지만, 중국을 위시한 견고한 수출 수요가 대두 시장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오전 USDA가 일간 업데이트를 통해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7~18 시장연도 기준 중국에 대두 26만4000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USDA에 따르면 대두의 주간 수출 물량은 116만톤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치(50만톤~110만톤)를 웃돌았다.
허리케인 '어마(Irma)'가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 경작지에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 선물가를 지지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은 1.5센트, 0.42% 오른 부셸당 3.5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은 0.5센트, 0.11% 상승한 부셸당 4.37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은 6.75센트, 0.70% 내린 부셸당 9.62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0.4%, 대두가 1.3% 각각 상승한 반면 소맥은 0.3% 하락했다. 옥수수는 2주 연속, 대두는 3주째 상승세를 견지했다. 소맥 선물은 직전주를 제외하면 9주 중 8주째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