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30일 (로이터) - 전날 지정학적 우려에 급락했던 유럽 증시가 기업 어닝 호재에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오후 5시4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70.28포인트로 0.51% 오르며, 전날 일본 상공으로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여파로 기록한 내림폭을 거의 만회하고 있다.
유로존 블루칩 지수 .STOXX50E 도 0.4% 상승 중이다.
전날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화된 탓에 하락했던 유럽 은행업종지수 .SX7P 가 0.63% 오르며 업종별로 가장 강력하게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주가 대거 포진한 이탈리아 FTSE MIB 지수 .FTMIB 도 0.27% 상승 중이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이 긍정적 기업 어닝으로 옮겨가며, 유럽 증시의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 중이다.
독일 방송국 RTL은 2분기 기대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영향에 주가가 2.1% 뛰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 미디어업종지수 .SXMP 도 0.51% 상승하며 전날 독일 방송국 프로지벤자트아인스(ProSiebenSat)가 광고 매출 전망을 하향한 영향에 기록한 9개월래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
프랑스 의료기기 업체 비오메리으(Biomerieux)는 올해 상반기 강력한 실적에 힘입어 2017년 한 해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8.98% 오르고 있다.
스위스 보험사 발로와즈(Baloise)도 강력한 상반기 순익과 사업 규모 확대를 발표하고 주가가 4.08% 상승 중이다.
반면 스웨덴 부동산개발업체 JM은 노르웨이 건축협회인 OBOS가 JM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11% 하락 중이다.
올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던 유럽 증시가 최근 수주 간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유로존의 긍정적 경제성장 전망과 미국 증시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 덕분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호감도가 유지되며 유럽 증시에서 매도세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
현재 유럽 기업 대다수가 어닝을 발표한 가운데,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스톡스600 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비 1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