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9일 (로이터) -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지정학적 우려에 투자자들이 대규모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 가운데 사실상 보합권 마감됐다.
니케이지수 .N225 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0.07% 오른 18,432.20으로, 토픽스지수 .TOPX 는 0.01% 내린 1,471.42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이 작년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0%를 기록하는 등 JGB 수익률이 하락하자, 북일본은행과 게이요은행이 각각 1.2%, 1.7% 내렸다.
미국과 북한 간 긴장감 고조는 여전히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아울러 전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서 확실한 과반수를 차지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6월8일 조기 총선을 제안한 후, 투자자들은 유럽의 상황도 주시했다. (관련기사 혼조세를 나타냈다.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1.1%, 1,2% 빠진 반면, 파나소닉은 0.7% 올랐다.
원자재와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인 발틱운임지수 .BADI 가 간밤 하락한 영향에 해운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미쓰이상선과 일본우선(日本郵船)이 각각 2.1%, 3.1% 급락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4거래일째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투기와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 강화가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상하이지수 .SSEC 는 0.8% 하락한 3,171.31을, CSI300지수 .CSI300 는 0.5% 내린 3,446.08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들, 특히 신생 기업의 주가가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내 이들 주식의 비중이 높은 차이넥스트지수 .CHINEXTP 가 3개월 저점으로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 하락세가 정부가 과도한 레버리지와 자산 거품에 대한 조치를 다시 강화한 가운데 작년 말부터 나타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대도시에서 부동산 규제를 강화했고 그림자 금융에 초점을 맞춰 은행권에 대한 전국적인 점검에 나섰으며 증시에서의 투기와 싸울 것을 약속했다.
우리나라 코스피 .KS11 도 외국인 매도세에 0.5% 내린 2,13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는 은행주들의 약세에 0.6% 빠진 5,804.01을 기록했다.
대만증시 .TWII 역시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1.1% 하락한 9,639.94에 마감됐다.
홍콩 증시도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과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4%, 0.6% 하락한 23,825.88과 9,983.73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