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반등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오늘 증시는 잠시 쉬어가려는 듯 장중 상승 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절묘하게도 코스피 지수가 20일 이평선에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 보니 다시 증시 조정이 깊게 오는가 싶은 불안감을 가지는 투자자분들도 많으신 듯합니다. 그런데, 현시점에서 잠재적인 시장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는 신용융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제가 예의주시하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20%대로 낮아질 정도로 말입니다.
신용융자 잔고 : 증시 하락시 개별종목 낙폭을 키우는 양날의 검
신용융자 잔액은 모든 빚투 자금 규모를 가늠하게 하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신용융자의 증감은 스탁론, 카드 빚, 주식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등 다양한 형태의 빚투 자금들의 증감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빚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수익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상승장에서 시장 전체에 모멘텀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 하락 시기에는 반대로 큰 쇼크를 안겨줍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시간에 그리고 날카롭게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 하락 시기에는 빚투 자금들이 강제청산 되면서 순간적인 폭락이 발생하면서 빠르게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합니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다 보면, 빚투 자금의 전체 규모를 가늠하는 신용융자는 양날의 검과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받칠 수 있는 규모에 비해 부담이 적어지면, 시장 낙폭도 제한적
신용융자 규모는 금융투자협회의 통계 관련 페이지에서 매일 늦은 오후가 되면 공시되는 확실한 자료입니다. 그러하기에 필자가 빚투 자금의 그림자와 같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신용융자의 절댓값 자체도 의미는 있습니다. 다만, 절댓값만으로 가늠하기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에 다른 기준들과 함께 비율로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흔하게 언급되는 방법 중에는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있습니다. 시장 규모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하여 과열/침체 수준을 가늠하는 데 사용됩니다.
저는 이와 비슷하게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사용합니다.
만약, 시장이 붕괴하여 빚투 자금이 무너진다면 이를 받쳐줄 예비 탄환인 예탁금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 계산하는 것이지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을 계산하기 위해 저는 간단히,
(신용융자 금액 ÷ 예탁금) 으로 공식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를 넘어가면 시장은 과열권에 들어가 조정 가능성이 커집니다. 보통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예탁금보다도 더 가열차게 빚투를 사용하면서 시장이 과열될 때 나타납니다.
2020년대에는 2021년 9월, 2022년 1월 그리고 2023년 9월에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40%를 넘었었습니다.
반대로,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30% 밑으로 내려간다면 시장에 잠재적 악성 매물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봅니다. 가까이는 2024년 1월 초에 30% 미만으로 내려갔었고, 2020년 3월 코로나 시국 전후 수개월이 있었습니다.
(※ 만약,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20% 선 부근까지 내려오거나 깨고 내려간다면 이는 일생일대의 큰 기회가 됩니다. 예, 2020년 3월, 2010년대 초반, 2008년 금융위기 전후 수개월)
12월 10일 기준 30%선 붕괴, 12월 11일 기준 29%대 초반 추정
글을 쓰고 있는 오후 2시 현재 아직 12월 11일 자 기준 예탁금과 신용융자 통계가 업데이트되진 않았습니다만, 12월 11일 자 자료가 12월 9일, 블랙먼데이 매매 결제분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신용융자 잔고는 15조 원대 초반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12월 10일 기준으로는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30% 선을 깨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12월 11일 기준 필자는 신용융자가 15조 4천억 원 레벨 이하로 내려갔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이 29%대 초중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시장에 잠재적인 매물 부담이 크게 감소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즉, 혹시나 시장 대내외적인 혼란이 발생하여 빚투 자금들의 강제청산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급락보다는 제한적인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빚투 자금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신용융자 절댓값으로 보더라도 하반기 들어 신용융자 금액은 20조 원대에서 15조 원대로 4조 원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이런 수급 상황이라면, 주식시장에 큰 이변이 없다면 한국 증시는 이제 제자리를 찾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목)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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