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1일(현지시간)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어요. 특히 폭발적으로 내달린 나스닥 지수는 이날 사상 최초로 2만 선을 돌파하면서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랠리를 견인한 건 기술주였는데요. 이날 물가 데이터가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오자,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열기를 띠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매그니피센트 7은 애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놀라운 일 없이 시장의 상향 지향성은 더욱 강해졌다”며 “연말까지 지수를 방해할 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에서도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증시 포인트 : 끈적끈적한 물가에도 금리인하 이상 없음
미국의 11월 물가 데이터가 발표됐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상승했습니다. 즉, 물가가 2%대 중후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거죠.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정도로도 금리인하를 지지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이날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수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와 일치하는 결과였지만, 연간 상승률 자체는 직전 수치에 비해 소폭 오른 셈입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등 항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올랐어요. 이중 주거비는 0.3% 상승해 월간 상승폭의 4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물가 데이터는 끈적끈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우려할 점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요. 그러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연준이 당초 예상대로 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무려 98.6%를 제시했습니다.
한입뉴스
역대급 적자
미국 재무부는 11월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가 3670억 달러로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11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다만 재무부는 메디케어 및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12월 지급액 일부가 11월로 앞당겨지며 800억 달러의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11월 적자는 약 2900억 달러로 전년보다 9% 낮아졌을 것이라 덧붙였어요.
BofA “우리도 같은 생각”
골드만삭스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M&A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어요. 이 은행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또한 IPO(기업공개) 시장에 활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4분기 거래 수익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2025년까지 순이자수익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어요.
반도체 거인들의 새로운 투자처는?
미국 반도체 설계 상위 3개 기업인 엔비디아 (NASDAQ:NVDA), AMD (NASDAQ:AMD), 인텔 (NASDAQ:INTC)이 모두 투자한 반도체 섹터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아야르 랩스(Ayar Labs)인데요. 기존의 전자 연결이 아닌 빛(광자)를 사용한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AI 기술은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데요. 그러다 보니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 및 과열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아야르 랩스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반도체 섹터의 주목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지켜봐야겠네요!
헥토콘 그 너머를 향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최근 진행한 2차 주식 매매를 통해 3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달성했어요! 스페이스X 및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을 주당 185달러에 매입하는 1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딜에 합의했는데요. 여기에는 스페이스X가 5억 달러 상당의 보통주를 매입하는 자사주 매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3500억 달러의 가치는 록히드 마틴(1195억 달러), RTX(1556억 달러) 등 미국 주요 방위산업체의 시장가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애프터마켓
애플, 시리에 챗GPT 통합했다
시리와의 챗GPT 통합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발표
애플이 11일(현지시간) 시리(Siri)와의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챗GPT는 사용자가 시리에게 복잡한 질문을 할 때 실행됩니다. 시리가 애플의 소프트웨어가 챗GPT에 더 적합하다고 식별되는 질문을 받으면 사용자에게 오픈AI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합니다. 애플은 "이 기능에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내장했으며, 오픈AI는 요청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사용자는 챗GPT 통합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오픈AI 계정이 필요하지 않지만, 사용자는 애플을 통해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기능이 곧 출시된다"
애플은 지난 10월에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파트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애플은 "추가적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적인 맥락에 따라 그들에게 맞춤화된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시리는 화면 인식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기능을 통해 시리는 애플과 타사 앱에서 수백 가지의 새로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애플은 보안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애플은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설계한 애플 인텔리전스는 온디바이스 처리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더 많은 리소스가 필요한 요청을 처리할 때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용되고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이 사용될 때 사용자의 데이터는 애플에 저장되거나 공유되지 않습니다. 애플은 "이런 방식은 AI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 (NASDAQ:AAPL)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0.52% 하락한 246.4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3%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