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르무즈 상선 공격에 유가 뛰며 혼조세…다우 0.61%↓
국제유가
전일 IEA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부각되며 4.6% 상승.
전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이 추가로 공격을 받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피격 선박은 최소 14척으로 늘었으며, 이로 인해 해협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음. 미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유조선 호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미 해군은 현재 공격 위험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해운업계의 호송 요청을 거부 중.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제안했으나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가격 상승을 막지 못했음. 또한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ADNOC의 루와이스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 이후 가동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고,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얀부 항을 통해 수출을 늘리고 있지만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UAE 등의 생산 감소를 보완하기에는 부족한 상황.
IEA는 전일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에 합의했음. IEA 32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조치는 1970년대 기관 설립 이후 여섯 번째 공동 방출로, 전체 회원국이 보유한 약 12억 배럴의 정부 비축유와 6억 배럴의 산업 비축 중 일부를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며 국가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장에 풀릴 예정.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전략비축유에서 약간만 방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전략비축유 방출에 따른 추가적인 정치적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것.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으며 실제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해 방출 속도와 규모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음. 한편 일본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고려해 3월 16일부터 약 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선제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비 IEA인 인도 정부도 글로벌 시장 안정을 위해 IEA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힘.
IEA의 공동 전략비축유 방출은 1974년 설립 이후 몇 차례 시행됐으며 대표적으로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내전,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이뤄졌음. 이번 공동 전략비축유 방출은 여섯번째임.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IEA의 비축유 방출은 단기적으로는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전쟁이나 구조적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효과는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인 경우가 많았음. 이번 경우는 전세계 공급물량의 20%인 2,000만bpd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며 IEA가 결정한 이번 4억 배럴 방출만으로는 상당히 부족해 보임. IEA는 이번 4억 배럴을 국가별로 1~3개월에 걸쳐서 방출하는데 합의했는데, 2개월에 걸쳐서 방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666만 배럴씩 시장에 풀림. 현재 호르무즈 해협 우회로를 통해 수출되는 물량인 500만bpd를 감안해 실제 공급 차질 물량이 1500만bpd 수준을 가정했을 때 40% 가량의 공급 차질분만 충당되는 셈. 물론 수출 기한 없이 자국내에서 직접 공급된다는 점에서 단기내 유가 상승 압력을 상쇄시키는 효과는 존재할 전망.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