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금 거래 관련 무역금융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가 길어지면서 판매사인 삼성생명이 발행사인 NH투자증권에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삼성생명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연기와 관련해 작년 말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DLS는 NH증권이 홍콩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유니버스 인컴 빌더(UIB) 펀드'를 기초로 발행한 파생상품이다. 사모 방식으로 판매된 이 상품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펀드는 금을 판매하는 인도네시아 무역업체(마그나 캐피탈 리소시스)에 대출을 해줬는데 이 업체가 상환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무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매 중단이 통보된 펀드 규모는 610억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 가량을 판매했다. 삼성생명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지난해 9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선지급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소송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으로 자세한 사항을 언급하긴 어렵다"며 "발행사 최소한의 역할을 하기 위해 홍콩 현지에서 법률회사를 선정해 펀드운용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고점 대비 15% 빠졌는데…금 투자,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제는 보험도 '비스포크'가 대세…매년 보장분석으로 부족한 ...
생애주기별 맞춤 보장하는 '올인원 어린이보험'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