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2% 상승 마감
* 광산주 급등...은행주도 1% 넘게 올라
* 로토크, 기대 이상 매출 전망 발표한 뒤 주가 폭등
* 빈치, 허위 루머에 주가 급락
런던, 11월2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2일(현지시간) 광산주가 3%가 넘는 랠리를 펼친 한편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대통령 당선에 따른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reflation trade·채권 매도와 주식 매수)' 지속으로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전일 뉴욕증시의 4개 주요 지수들이 1999년 12월31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 종가를 작성한 뒤 이날도 새 기록을 양산하며 투심을 개선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23% 오른 341.02에 장을 닫았다. 일중 고점(342.61)은 지난 10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증시는 지난 8일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에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보이며 초기에는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9일의 장중 저점 대비로는 약 4.5%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62% 오른 6819.72, 독일 DAX지수는 0.27% 전진한 1만713.85, 프랑스 CAC40지수는 0.41% 상승한 4548.3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4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07%, 이탈리아 MIB지수는 1.37% 전진했다.
이날 유럽증시의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3.44% 급등하며 1월 저점 대비 2배나 상승했다. 구리와 알루미늄 등 주요 산업 금속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주의 랠리를 이끌었다.
또 은행업종지수 .SX7P 가 1.04% 전진하며 호조를 보였다.
우니크레디트의 크리스천 스톡커 전략가는 "광산, 은행주에 꽤나 긍정적(bullish)인 전망으로, 우리는 이들 업종에 '비중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인프라, 방위 지출 확대 전망으로 이동해왔다"고 전했다.
스톡커는 이어 "리플레이션 기대감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켰고, 산업 금속 가격의 랠리를 초래했다.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중 재할당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앵글로아메리칸과 BHP빌리턴, 안토파가스타와 글렌코어 등 주요 광산주는 3 ~ 7.6% 동반 랠리를 펼쳤다.
프랑스의 건설기업인 빈치(Vinci)는 지난해와 올해 기업회계를 수정하고, 재정 담당자를 해고할 것이라는 미디어 보도에 장중 최대 18% 추락했다. 그러나 회사측이 이는 허위 루머라고 일축한 뒤 반등, 낙폭을 3.8%로 줄이며 장을 끝냈다.
반면 밸브(Valve) 제조사인 로토크(Rotork)는 시장 기대 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매출 전망치를 공개한 뒤 주가가 13% 껑충 뛰었다.
교정용 렌즈 등 안과제품 전문 제조사인 에실로(Essilor)는 2016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6%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