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07일 (로이터) - 미국의 고용 성장세가 7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속에 현저하게 둔화돼, 판데믹으로 인한 침체 이후 회복세가 힘을 잃고 있음을 확실하게 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158만명 증가해 전월의 사상 최대치 480만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취업자수는 판데믹 이전 수준을 1310만명 하회하게 된다. 고용은 지난 2월 1억5250만명으로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7월 취업자수가 아예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주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7월 민간 고용주들의 고용이 급격하게 둔화됐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베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중순 이후 고용 둔화와 완만한 역전이 확인됐다. 또 인구조사국의 가계동향조사는 6월 중순부터 7월18일에 끝난 주간까지 적어도 6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음을 시사했다. 이 조사는 정부 고용지표 조사와 기간이 일치한다.
노동부가 7일 발표하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백악관과 의회에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 가속화 압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수천만 실업자들에 대한 수당 액수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의견차로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주당 600달러의 실업수당은 지난주 만기됐고, 수천 곳의 기업들은 정부가 제공한 급여보조 대출이 바닥났다.
노동시장 악화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경제정책연구소의 엘리즈 굴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회복은 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성공에 달려있는데, 6월 초 이후 대단한 실패했다"면서 고용지표 부진이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자 증가가 대부분 저임금 산업에 집중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6월에 1.2% 감소한데 이어 7월에도 0.5%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6월 34.5시간에서 34.4시간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11.1%에서 10.5%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