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5% 상승...2주래 고점
*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상대적 강세...광산주는 하락
* 액커만스&반하렌, 취약한 상반기 실적 발표한 뒤 주가 급락
런던, 8월3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금융주를 지지하며 2주 고점으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45% 오른 344.75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장중 이번달 중순 이후 고점을 찍었다.
금리인상 전망 강화에 따른 달러 강세로 주요 금속 가격이 하락, 광산주의 약세 부담에 영국 증시가 유독 취약했지만 주요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동반 상승했다.
영국FTSE100지수 0.25% 내린 6820.79, 독일 DAX지수는 1.07% 오른 1만657.54, 프랑스 CAC40지수는 0.8% 상승한 8685.4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 이탈리아 MIB지수는 1.42% 전진했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주요 업종 중 최대폭인 1.8% 상승했다. 도이체방크와 ABN암로, 나티시스와 크레디트 스위스 등 주요 은행주는 2.7%~3.8% 동반 랠리를 펼쳤다.
은행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마진이 증강되며 가장 큰 수혜를 얻는다. 유럽은 장기간 초저금리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미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유럽 은행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포착하기 위해 금요일(9월2일) 발표될 미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SEB의 로버트 베르크비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미국의 예상을 깬 취약한 2분기 GDP 지표 발표 이후 미국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해왔지만, 최근의 경기 신호는 대부분 긍정적"이라며 "연준은 12월의 기준 금리 인상안을 놓고 고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의 와이어카드(Wirecard)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까지 올린 뒤 주가가 3% 급등했다.
반면 스톡스600 기본원자재업종지수 .SXPP 는 3% 급락, 주요 업종 중 가장 취약했다. 앵글로아메리칸과 리오틴토, 프레스닐로와 글렌코어 등 주요 종목들은 4.3%~5.6% 동반 급락했다.
벨기에 투자 지주회사인 액커만스&반 하렌(Ackermans & Van Haaren)은 취약한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뒤 6.6%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