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7월 주요 결제지표(자료=코트라)
중국의 7월 경제지표가 ‘불균형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부양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액은 3조7757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6월의 증가폭 2%보다 0.7%포인트 크고 블룸버그 전망치인 2.6%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도시 소매판매액은 3조2691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고, 농촌은 4.6% 늘어난 5066억위안으로 집계됐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6월의 증가폭 5.3%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제조업은 5.3% 증가했고, 첨단기술 제조업과 장비제조업은 각각 10%, 7.3% 증가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에 비해 3.6%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첫 6개월간 3.9% 증가보다 둔화했다.
특히, 7월까지 부동산 개발에 대한 투자도 작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부동산 투자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10%대의 감소세를 유지하며 중국 경기하방 압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투자은행 ING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정책 지원을 계속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은 "7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질적 발전이 견고하게 진전됐다"고 자평하면서도 "외부 환경의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고, 국내 유효 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속적인 경제 회복은 여전히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