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 (로이터) - 미국의 경제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 속에 미국 국채수익률과 달러값이 급등하자 아시아 통화 하락폭이 커지면서 여기저기서 개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날 중국의 인민은행이 위안값을 2008년 6월 이후 가장 낮게 고시한 후 위안이 8년반래 최저치로 떨어지자 트레이더들은 위안이 달러당 7 아래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국영은행들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외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도 자국 통화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대부분의 국채 가격 하락과 맞물리면서 근 14개월래 저점으로 떨어졌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지속되면서 근 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싱가포르달러도 달러 강세로 10개월래 저점을 찍었다.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확인된 후 싱가포르 정부가 올해 성장률과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통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필리핀 페소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타격에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 지수 .DXY 는 주요 6개 통화 바스켓 대비로 14년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근 100%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내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간밤 2년물 수익률은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