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9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19일 오전 소폭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로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방어주들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일비 0.1% 오른 20,021.49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건강보험 개편안의 미국 상원 통과가 완전히 무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에 간밤 달러 .DXY 는 주요 통화 대비 10개월여 저점을 기록했으며, 달러/엔 JPY= 은 6월27일 이후 최저치인 111.685엔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이날 오전에도 전일비 0.1% 내린 111.95엔대에서 거래됐다.
이에 자동차, 은행, 보험 등 경기순환주들이 하락했다. 오전 장에서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각각 0.8%, 1% 하락했고 다이이치생명도 1.3% 내렸다.
그러나 투자자들 대부분이 엔화 강세가 수출업체 실적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보지 않아 증시 낙폭은 크지 않았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은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올해 전망치로 내놓았던 108.8엔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시장이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방어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화장품 제조업체 시세이도와 가오는 각각 1.4%, 2.8% 올랐으며, 맥주회사인 기린도 2.5% 상승하며 오전 거래를 마쳤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