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6월30일 (로이터) -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럽 유틸리티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고, 유틸리티 종목이 4개월 간 상승랠리를 펼쳐온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갈 필요가 있으며 이제 경기순환주의 밸류에이션이 다시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는 "유틸리티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다만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하지 않은 이유는 상방 요인들이 아직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승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순환주가 다시 매력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수익률, 유가, 인플레이션이 후퇴하고 있어 경기순환주가 랠리를 펼치려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매파 기조로 소화되며 유럽 은행지수 .SX7P 는 4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금리에 민감한 유틸리티지수 .SX6P 는 하락 중이다.
드라기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유럽의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ECB는 마이너스 금리와 대규모 채권매입이라는 정책 도구를 조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번 발언으로 ECB가 올해 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한편 UBS는 유럽 미디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미디어 종목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