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태블릿PC와 컴퓨터 등을 이용해 스마트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과 맞물려 PC 강제 오프제, 집중 근무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7월 도입한 PC 강제 오프제에 따라 회사 내 모든 컴퓨터는 오후 5시30분에 저절로 꺼진다. 오후 5시가 되면 컴퓨터 화면에 퇴근을 안내하는 알림창이 뜬다.
이후 10분마다 ‘PC가 종료된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퇴근시간이 다 됐는데도 직원 컴퓨터가 켜져 있으면 강제로 종료시킨다. 꼭 처리해야 하는 급한 업무가 있으면 미리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불필요한 야근 및 잔업을 줄이고 정시 퇴근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현대중공업은 같은달 스마트 화상 회의 시스템도 도입했다. 메신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해외에 있는 직원들과 곧바로 소통할 수 있다. 불필요한 출장이 줄면서 업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현대미포조선은 서울에 있는 기본 설계부문 및 그룹 선박영업본부, 베트남 현대-비나조선과 수시로 화상 회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집중근무제도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일정 시간을 정하고 온전히 업무에만 몰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선박설계부문은 오전 8~10시, 오후 1~3시를 집중 근무시간으로 지정했다. 이 시간에는 회의를 금지하고 자신이 맡은 일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 포상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일에 대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일 잘하는 직원이 대우받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 해 동안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주는 ‘올해의 현중인상’이 대표적이다. 올해 3회째인 이 상은 기술, 영업, 혁신, 특별공로 등 4개 분야에서 12명에게 준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의 현중인상은 모든 임직원이 한 번쯤 꿈꿔보는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이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칭찬 포인트제’도 신설했다. 칭찬하고 싶은 동료에게 칭찬 포인트를 보내면 월말과 연말에 최다 포인트를 받은 직원에게 상을 주는 제도다. 포인트는 매월 1일 생성되며 전 직원은 매달 10점의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칭찬 포인트제도 시행 이후 사내에 칭찬 및 고마움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한다. 아울러 칭찬포인트는 1점을 사용할 때마다 100원의 이웃돕기 기금이 적립된다. 기금은 울산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 데 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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