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4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비상계엄 여파로 한때 국내 시장에서 30%의 폭락세를 나타낸 비트코인 가격이 계엄 해제 선언 이후 1억3500만원대을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다.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4시 1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8% 상승한 1억35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1시간도 되지 않은 오후 11시쯤 국내 거래소에서만 8000만원대까지 급락하기도했다.
특히, 비상계엄 영향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이 나타났다.
해외와 국내의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한때 -3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보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거래소에서 가격이 더 하락했다는 의미다.
김치프리미엄은 거래소별 수요와 공급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계엄 선포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폭증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거래소의 개수나 유동성 대비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일시적으로 매매량이 증가하며 해외 거래소와의 가격 차이를 만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38조원, 빗썸은 약 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두 거래소 모두 1년 중 가장 많은 거래대금 기록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도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2.95%상승한 5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리플도 계엄령 여파에 한때 20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원래 가격대를 회복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한국 정부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다”며 “단 몇 분 만에 한국 업비트에서 리플은 30% 이상 하락했다가 상당부분 회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