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6월27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해 촉발된 불확실성에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아시아 증시와 영국의 파운드가 하락하고 있다.
24일 글로벌 증시가 근 5년래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대혼란을 맞은 후 그 여파가 지속되어 투자심리는 약화됐고, 시장은 변동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이와키 히로코 채권 전략가는 "상황이 너무 불확실해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위험 자산을 매도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아직 필요한 만큼 매도하지 않은 상태라고 가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주가가 10% 더 내려간다고 해도 놀랍지 않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유럽 경제가 얼마나 둔화될지, 영국의 EU와 협상시 어떠한 조건을 맺을지, EU의 지도자들이 EU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 등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12시 50분 0.64% 내린 399.64를 가리키고 있다.
24일 7.9%의 낙폭을 보였던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일본 정부 관리들이 브렉시트 후 엔화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달러는 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전일비 0.29% 하락한 101.89엔을 기록하고 있다.
파운드는 전일비 2.19% 하락한 1.3397달러를 가리켜 24일 기록한 31년래 저점인 1.3228달러에서는 멀어졌지만 여전히 약세다.
유로 역시 0.85% 하락한 1.1021달러를 기록 중으로 24일 기록한 3개월반래 저점인 1.0912달러에 가까워져 있다. 브렉시트가 유럽 내 고립주의와 EU 해체 논의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뉴스파르타 자산 운용의 제롬 부스 회장은 "EU 내 다른 국가에서 또 다시 EU 탈퇴 국민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할 경우 유로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같은 시각 0.31% 하락한 배럴당 48.26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55% 하락한 배럴당 47.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와 금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강해, 금 현물은 전일비 0.67% 오른 1324.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