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8일 (로이터) - 구리가 27일(현지시간) 펀드와 트레이더들이 경기 부양책 시행 기대감으로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기초금속들은 달러 강세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3% 오른 톤당 4710달러에 마감돼 전 거래일에 입은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트레이더들은 구리가 더 떨어지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포지션 스퀘어링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하며 구리 가격 상승세는 200일 이동평균인 4790달러에서 제약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구리 트레이더는 "거래량은 적은 상태며 현재로서는 숏 포지션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약 4625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1일 이동평균이 견고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브렉시트에 찬성한 영국 국민투표 이후의 불확실성 때문에 1.7% 하락했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은 영란은행(BOE)등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같은 통화부양책 시행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춰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시장을 진정시킬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며 그것이 구리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연관성이 아주 강력하지는 않으며 사람들은 브렉시트와 관련된 두려움을 표현할 다른 대상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펀더멘탈을 놓고 보면 구리 가격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 보다 많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제 및 금속 수요 성장세는 둔화됐다. 향구 중국의 구리 수요 전망에 대한 단서는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제조업 PMI를 통해 발견될 수도 있다.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제조업은 정체됐음을 가리킬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둔화된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금속들은 달러 강세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LME의 아연 3개월물은 1.1% 후퇴, 톤당 1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 3개월물은 1.3% 내린 톤당 1596.50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