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매사추세츠, 5월28일 (로이터)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넷 옐렌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경제 성장세가 강화되고 예상처 럼 고용도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연준은 '수개월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최근 강화된 6월 내지 7월의 금리인상론을 지지하는 발언이다.
옐렌 의장은 이날 하버드대에서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어 성장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예상처럼 경제 회복세가 나아지고 고용도 개선세를 지속한다면 수개월내 (금리인상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렌 의장은 지나치게 큰 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면서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접근하고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큰 자신감을 보였다.
옐렌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가는 하락했고 증시는 상승했다. 달러지수 .DXY 도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상승했다.
CME 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이제 6월14일~15일 정책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앞서의 30%에서 34%로 높여 반영했다. 7월26일~27일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은 한 달 전 추산치보다 2배가 상승한 60%로 강화됐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후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금리를 동결해왔다.
옐렌 의장에 앞서 이번주 상당수의 연준 정책결정자들이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매파적인 입장을 견지, 중앙은행이 6월이나 7월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조성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트위터를 통해 "옐렌의 발언은 최근 동료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제기한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다시 한번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한 유가와 강달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는 것을 저해해왔다.
이날 옐렌 의장은 현재 시점에서 이같은 요인들은 거의 안정됐고, 자신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수년래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임금의 큰 폭 성장세는 목격되지 못하며 고용시장의 일부 느슨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