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09일 (로이터)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주식 전략가들이 올해 말 범유럽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 유럽 기업들의 어닝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6일(현지시간) 제임스 바티를 필두로 BAML의 주식 전략가들은 유럽 어닝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1%, 내년 8%로 각각 상향 조정하고, 경제 성장세 개선, 유로 가치 약화, 상품가격 상승 전망 등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BAML의 전망대로 올해 유럽 어닝이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지난 5년 간 유럽 기업들의 부진한 어닝 성장세 때문에 고전해 온 유럽 증시에 하나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가들은 고객노트에서 "미국의 어닝은 회복됐지만 유럽 어닝은 계속해서 부진한 상태다. 유럽 증시가 현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려면 어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가 2017년 말 39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톡스600 지수는 1.2% 가량 하락하며 2016년을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약 18% 상승하며 랠리를 펼쳤다.
BAML 전략가들은 "주식시장에서 강력한 연말 랠리가 나타나면서 이미 2016년 말에 우리의 2017년 목표치까지 도달했다"며 밸류에이션이 현 수준에서 크게 높아질 여지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주식은 포워드어닝(forward earning)의 약 15배에 거래되고 있다.
BAML은 석유·가스, 미디어, 제약,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 반면 영국과 관련된 유통업과 여행·레저 업종에는 '비중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