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7일 (로이터) - 중국 관리들은 보통 경제의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금융시장 내에서 '패닉'이 유발되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보도된 궈슈칭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의 '블랙스완' 발발 가능성 발언이 오히려 중국의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도 있다. (관련기사 )
오늘 발언은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난 뒤 은행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져 채무자가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팔아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에 대해 경고한 지 석달 만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가계와 기업 부채가 축소돼야 할지 모른다는 식의 발언이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귀에 안 들어올지도 모른다.
이유인 즉 이렇다.
작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직후인 12월14일 인민은행이 단기자금금리를 인상했을 때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3일 만에 1.5% 하락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1월 초 더 엄격해진 채권 거래 규정이 도입됐지만, 전체적인 위험 거래 성향이 약화되지 않았다.
상하이지수는 12월 금리 인상 이후 기록한 저점에서 6.5% 이상 올라와 있다.
1월9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벤치마킹 방법을 수정하자 이것이 위안 약세를 더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위안은 빠졌다.
하지만 위안은 다시 상승하면서 4일 연속 랠리를 펼친 끝에 지금 달러 대비로 2년래 고점을 찍었다.
중국은 특히 북한 관련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조차 과도할 정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명심할 점은, 위험 회피 투자는 분명 현재 시장 분위기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원문기사
SSEC: http://reut.rs/2DcnJVY
USDCNY: http://reut.rs/2DE6Pk7
^^^^^^^^^^^^^^^^^^^^^^^^^^^^^^^^^^^^^^^^^^^^^^^^^^^^^^^^^^^>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