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06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6일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비철금속 가격 급락 등 여러 악재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증시는 2% 급락하며 지난 8개월 여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수 개월 간 강세를 보인 증시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섰으며 간밤 구리 가격 급락에 소재주를 비롯한 경기 순환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라는 소식도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야기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전일비 2% 하락해 근 3주 만의 최저치인 22,177.04로 마감했다. 지난 3월22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4% 내린 1,765.42를 기록했다. 거래액은 3조2000억엔으로 지난 1년 간 평균치보다 33% 많은 수준이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1.4% 빠진 2,474.37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급락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2.1%, 2.8% 하락한 28,224.80과 11,162.58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기술주 주도로 1.6% 내린 10,393.92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는 소재주 주도로 0.4% 하락한 5,945.71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중앙은행들이 너무 장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순궈펑 중국인민은행(PBOC) 산하 금융연구소 소장이 밝힌 후,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영향이다. (관련기사 .SSEC 는 0.3% 내린 3,294.13으로, CSI300 .CSI300 은 0.6% 하락한 4,015.9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별로는 금융 업종지수가 1.1% 내리는 등 금융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고 소비재주, 부동산주, 헬스케어주도 하락했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